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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舊習) 버리기를 아까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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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임목사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18-08-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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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舊習) 버리기를 아까워 말라-



예전에 저의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제게 던지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이 내 마음에 심겨지니, 과거의 신앙생활들 중에 참 헛된 것도 많더라... 그런데, 그것이 헛된 것들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싫더라... 너무 아까워서...’


제가 이 말을 들었던 때에는 도대체 뭔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교회에 잘 다니던 분이 이제야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복음이 뭔지 잘 아시던 분이, 복음이 어떻다고?’

‘과거에 신앙생활이 헛된 것들이 있었다는 것은 뭘 말하는 것이고, 그것을 버리기가 아깝다는 것은 또 뭔 말일까...’


그런데 이제야 그 말들이 조금씩 와닿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저도 엇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잘 따르고 있을거라 확신하고 달려왔던 길을, 잠시 멈추어 서서 가만히 살펴보니 주님을 따라온 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달려왔던 길을, 잠시 멈추어 서서 가만히 살펴보니 하나님의 영광 외에 다른 것들이 너무 많이 함께 보입니다.


목회자가 되어서, 부임한 교회에서 열심히, 부지런히,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을 따르는 일상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이었습니다.


제가 착각했던 것은, 내가 부임한 교회 공동체는 ‘교회’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이 ‘교회’에 충성하면 주님을 따라는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과 직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최근 명성교회를 향해 얼마나 많은 질타가 있는지 모릅니다. 제 눈에도 그 교회 담임목사가 주장하는 데로 충성을 다하는 것은 주님께 충성하는 것과는 달라보입니다. 


그런데,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고, 잘못된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얼마나 많은 책망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너네 지금 잘못하고 있는거야!’ 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그들은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도,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겨오던 그들만의 방식, 그리고 만일 우리가 잘못되었다면 이 잘못된 일에 나의 평생을 쏟아부은 것에 대한 억울함... 그러니, 예수의 말씀을 수용하는 것보다, 예수의 말이 ‘틀린 것’이 되는 것이 휠씬 편했을 겁니다.


쓰레기를 가득 담고 살면, 은혜를 담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바리새파 였지만 큰 변화를 겪었던 바울은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빌3:5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

빌3: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빌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빌3: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내가 그동안 익혀왔고, 최선을 다해 평생 달려왔던 길을 ‘해(害)’로 여기고, 예수를 아는 지식을 품고 살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배설물(排泄物)’로 여겨 쏟아내는 일...


하나님은 목회 현장에서, ‘그동안 보고 배운 대로’가 아니라, ‘새 부대’에 대한 도전을 주십니다. 교회가 썩었다고 하면서도, 그 썩은 교회 현장을 답습해가려고 하는 무서운 적응력... 


뭔가 잘못되었다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 보여야 하고,

뭔가 문제가 생겼다면, 그 원인을 잘라내야 할 겁니다.


‘하던 대로’가 아닌, ‘말씀하시는 대로’,

그리고 ‘남들 잘된 길대로’가 아닌,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을...

묵묵히 걷는 둥지교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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