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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지 '그리스도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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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임목사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18-08-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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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1 – 동네 한 작은 가게]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거의 매번 봤던 것 같습니다. 동네에 있는 한 작은 슈퍼의 주인아저씨가 한 숨을 푹푹 내 쉬는 모습을...

오랜 기간 그 동네에서 장사를 해오셨던 분인데, 그 집에서 불과 몇 발걸음 앞 쪽에 큰 농산물마켓이 생기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파는 곳이 생겼고, 이로 인해 작은 가게의 매출이 점점 줄어가기 시작했던 겁니다. 결국, 그 가게는 없어지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이 그 자리에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이러한 일이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실이 되어 버려서인지, 다들 일어날 만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여기는 우리네의 모습도 보이는 듯합니다.

물론,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들도 어렵게 번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은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2 – 고객이 되어버린 성도]

제가 교회 문화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이 ‘고객문화’ 입니다.

예수‘를’ 믿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인데, 어느 순간 예수‘도’ 믿고, 예수‘도’ 따르면서, 자신 안에 있는 내재된 욕망을 함께 추구하는 ‘교인고객님’ 계층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 그 자체가 ‘성전’이고, ‘교회’로 세워져야 하는데, ‘교회당’을 ‘성전’이라 하고, 그 공간에서 누리는 안락함과 행사들을 누리기 위해 ‘사명’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러한 혜택을 안겨주는 ‘교회당’을 찾아 오늘도 공허한 발걸음을 하는 고객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여러분이 한 번 판단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교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엉겅퀴처럼 자라버린 이 고객문화가 사라져야 합니다. 고객들이 성도가 되고, 목사들이 CEO코스프레를 그만 두고 정신차려 사람을 세워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분명, 교회는 내가 복지를 누리고,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이것저것 얻을 것을 계산하며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초점 자체가 ‘내가 누리는 것’에 집중되어져 있다면, 당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셔도 좋습니다. ‘교회’는 우리의 변화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와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나와 너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으로...]

문득, 이야기1과 이야기2가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길래, 이 두 이야기를 함께 늘어놨는지 의아하실 겁니다.

이야기1에 조금만 더 살을 붙이겠습니다.
동네의 한 작은 가게가 그렇게 망해갈 무렵, 그래도 그 집을 끊임없이 찾아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누굴까요? 수십년을 그 가게에서 물건을 샀던 ‘단골’이었습니다. 그 ‘단골’들은 주인 아저씨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하고, 같이 큰 가게를 욕 하기도하고, 같이 가게 앞에서 술상을 펴놓고 술을 마시기도 하고 했습니다.

오랜 기간 ‘단골’로 그 가게를 와주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어지는 순간, 이 작은 가게는 매출이 점점 ‘0’을 향해 가게 될 겁니다. 그러니, 남은 단골을 지키는 일은 이 작은 가게의 목숨과도 같았을 겁니다.

성도가 고객이 아니라면, 목사도 그들을 고객으로 여겨선 안될 겁니다. 더 나아가, 단골손님처럼 되어버린 자들을 붙잡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서도 안될 겁니다. 고객들은 더 나은 혜택을 바라보면서, 더 나은 교회당을 찾아 눈길을 돌릴지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목사들은 다른 교회가 뭘 하는지 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도 그런거 한다고 대대적 홍보와 사업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는 동안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만의 교회다움’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라도 다시 한 번 마음 굳게 먹는 것이 있습니다.
‘성도를 고객 취급하지 말자!’ 그리고 ‘단골고객 유치에 집중하지 말자!’

성도가 세속화되는 증거는 스스로 이기적이고 자본주의적인 고객으로 전락하는 것이고, 목회자가 세속회되는 증거는 고객맞춤형 사업목회를 벌이는 것일 겁니다.


성도든 목회자든...
우리는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할,
‘그리스도인’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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