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수요일 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13장 3~15절

밥 먹다가,
돌발상황이 일어납니다.

요13: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예수님이 갑자기 일어나 겉옷을 벗기 시작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은 눈이 휘둥그래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요13:4
…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요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발을 씻겨주는 것은, 노예가 주인에게 하는 일이었는데요, 이런 일을 예수님이 하시니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이 일에 당황하고, 이해하지 못할 것은, 사실 주님도 알고 있었습니다.

요13: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그런데, 이 일이 당혹스럽고, 이해가 안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이 일을 행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13:8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이 일이 주님과 내가 상관있는 사이가 되는 방법이었던 겁니다.
쉽게 말해, ‘주님과 나의 관계’를 형성하는 ‘주님의 뜻’이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제자들은, 예수님께 받을 수 없는 섬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섬김은 발을 씻는 자리에서, 채찍을 맞는 자리로,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의 자리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이 모든 자리는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계셔서는 안 될 자리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계셔선 안 될 자리에 서셨고, 나는 그 분의 섬김을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직 주님의 의지로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것,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것,
이 모든 것은 오직 주님의 의지로 이루어진…
우리와 그 분이 상관있는 관계를 이루기 위한…
주님의 섬김이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우리는 주님의 뜻을 보게 됩니다.
주님은 ‘나’도 ‘그’처럼 행하길 원하셨습니다.

그가 나의 죄를 씻으신 것처럼,
나도 용서하는 자가 되고,
그가 나를 위한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나도 너를 위한 십자가를 지고…

아! 그랬습니다.
나의 십자가는, 나를 위한 십자가가 아니라,
철저히 너를 위한 십자가가 되어야 했습니다.
마치,
주님의 십자가가, 그 분의 죄값이 아니라,
나의 죄값에 대한 십자가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자기 십자가는,
오늘 내가 그것을 감당함으로써 다른 누군가를 미소짓게 하고,
살아갈 힘을 얻게 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나는 나의 발을 씻지 않고, 누군가의 발을 씻어주어야 합니다.
주님처럼…

요13: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나의 십자가는, 나의 유익을 위한 산물이 아니라,
너를 살려내는 그 무언가가 되어야 합니다.

갈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십자가는 서로 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님이 우리의 발과 죄를 씻으시며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요13: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2018-04-13T20:59:39+00:00